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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역할급과 직무급과 차이는?

by ordinary wage 2022. 8. 31.

오늘은 역할급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역할급은 일본의 직능급의 연공급적 성격을 배제하기 위해 등장한 임금체계인데요. 역할급이란 무엇이며 또 역할급과 직무급과 차이는 어떤게 있는지, 비슷한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역할급이란?

역할급은 주로 일본에서 연공급(호봉제)직능급의 대안으로 직무와 성과를 강화한 임금체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일본식 직무급으로 통용해서 이해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업의 부가가치는 근로자의 역할과 성과에 의해 창출되는 것으로 보면서 우선적으로 역할등급을 정하고 역할등급별 임금구간을 설정한 후 역할에 대한 이행 정도, 즉 성과에 따라 임금이 최종 결정되는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역할이란 직무급에서의 직무와는 차이가 있는데, 조직 내에서 해당 직위 또는 직무를 담당하는 근로자가 수행해야 할 책임, 미션 등을 의미합니다. 직무급에서의 직무와 같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 역할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속인적 특성까지 고려하여 유연하게 설정될 수 있다는데서 직무급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할급은_또_뭐지?
역할급은 또 뭐지?

 

역할급 발생 배경

역할급이 등장하게 된 가장 주된 배경은 과도한 연공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일본에서는 연공급에서 직능급으로 변화가 있었으나 이렇게 전환된 직능급이 결국 연공급화 되면서 이러한 가능성을 가급적 줄이려는 고민 끝에 역할급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노동조합이나 근로자들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기업이 고용보장을 약속하였고 종업원을 중시하는 기존의 일본식 HR 전통을 유지하며 직무급 전환과 같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연공성 완화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역할급은 관리직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으나 점차 생산직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할급의 임금결정 요인

역할급 하에서 임금조정은 역할의 이행 정도, 즉 성과와 관련되며 근속년수에 따른 자동 임금인상은 없습니다.

단, 성과가 저조할 경우 감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거 일본에서 유행하던 직능급과 큰 차이가 있다. 

물론 역할이 변경되면 그에 따른 임금조정도 당연히 발생하게 됩니다.

 

역할급과 직무급의 차이

역할급과 직무급이 사실상 동일한 임금체계인지 전혀 다른 임금체계인지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고 합니다.

두 임금체계가 같은 것이라는 입장은 직무급이 근로자가 담당하는 직무의 난이도, 복잡성 등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고 역할급이 담당 업무(역할)의 책임의 크기 등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므로 양자 모두 결국 일의 내용에 따라 임금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임금체계가 다른 것이라는 입장은 직무는 수행 되는 업무 자체의 기능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이고 역할은 조직목적 달성을 위한 기능과 활동의 내용을 규정하는 것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즉, 직무는 주어진 업무내용의 수행에, 역할은 조직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에 보다 방점을 두고 있어 분류체계나 보상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직무급이 과거 미국의 테일러-포드주의의 분업화·전문화된 조직체계 하에서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 었다면 역할급은 근로자 인적특성과 조직성과의 우선이라는 일본의 전통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무급은 보면 잘 설계된 분업화, 전문화를 통해 각각의 직무가 최고의 기능을 수행하면 당연히 전체적인 최고의 성과가 실현된다는 미국식 사고의 산물이 임금체계에 녹아있으며,

역할급은 조직의 유기적 협력과 유연한 역할 분담, 근로자의 충성, 헌신을 중시하는 일본식 전통의 산물이 임금체계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달리 보면 이 두 가지 임금체계는 결국에는 서로 유사한 방향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수 있는데요.

역할급이 연공급 또는 연공성이 강한 직능급 등 과거 일본형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면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직무급의 브로드밴딩, 성과주의 강화 경향은 경직적 분업 체계에서 벗어나 조직·인사관리의 유연성을 제고하려는 미국 기업문화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두 임금 체계는 이론적으로는 다르지만 내용적으로는 각 국가의 기업 문화와 조직·인사관리의 특징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의 진화라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가이드북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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